부천에서 지내는 동안 내내 '밥'만 먹은 승지.
라면이 먹고싶다고 해서 맵지 않은 짜파게티를 끓여 줬다.
정작 먹고 싶다던 승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 승은이 혼자 신이 났다.
승은이의 몰골이 어찌 되리란걸 짐작하고... 급한대로 수건으로 턱받이를 해 줬더니,
식사 후의 모습이 더 흉해보인다.
다음주... 짜장면이 먹고 싶다는 승지를 위해 중국집 배달을 시켰다.
피자, 치킨 말고 또 다른것도 집까지 가져다 준다는사실에 급 흥분한 승지...
인터폰 화면에 비치는 배달아저씨를 너무 반긴다.
식사 후 목욕을 할 예정이었기에, 턱받이 없이 식사 시작...
승지는 짜장보다 짬뽕이 더 맛있다며 맵다면서도 엄마의 짬뽕을 함께 먹었고,
(특히 오징어와 홍합은 승지가 다~~~ 먹었다.)
승은이는 짜장면 절반과 사투를 벌였다.
옷이며 얼굴, 손 등에 범벅이 된 짜장을 보면...
승은이가 짜장면을 먹은건지, 짜장면이 승은이를 먹은건지... 사투라는 말이 딱! 걸맞다.
열흘 안씻은것처럼 보이지만...
얼굴에 저리 짜장범벅을 한 모습까지도 귀엽기만 해 보이는 난 고슴도치엄마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