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별한 날

한국 가는 길

KIM Eunyoung 2009. 8. 8. 00:28

아빠와 헤어져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자, 아빠와 헤어지는 것이 실감이 난 승지.
아빠 보고 싶다고 엉엉엉 울기 시작. (아빠 얼굴 본지 3분도 안된 시간....)
그러나 탑승구 안의 통유리로 비행기가 보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신이난 도승지.
프랑크프르트 행 비행기 안에서... 아이 둘과 짐 때문에 기다렸다가 가장 늦게 내리니,
스튜어디스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승지를 조종석으로 밀어 넣는다.
영문도 모르고 낯선 아줌마에게 등 떠밀린 승지.
눈 앞의 모습에 입이 떡~, 눈은 휘둥그레....
뒷따라 가던 내가 안고 있던 승은이까지 내팽개치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친절한 부 조종사 저렇게 승지를 번쩍 안아 올려 포즈까지 취해준다.
우와... 우리 승지 기분 최고겠다. 비행기 조종석에 다 앉아보고....


아이 둘과 많은 짐... 정말 험난했던 한국행...
환승할때 좀 헤메기는 했지만, 비행기 안에선 잘 자준 아이들 덕분에 조금은 수월하기도 했다.
엄마가 힘들어 보일땐 눈치껏 얌전해 지는 착한 아이들.


드디어 한국 도착.
마중나오신 외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승은인 낯가림 하느라 엉엉엉 우는 중.